세종문화회관 블랙박스 극장은 선 큰 공간을 중심으로 기능성과 합리성이 전제된 건축계획과 주변 세종문화회관 내에 다른 인접 건물과의 관계를 고려한 조화로운 공간 계획을
전제로 하였다.
광화문역과 세종문화회관의 오픈스페이스를 연계하고, 새로이 만들어지는 블랙박스(출입공간)을 통해 외부에서 쉽게 인지되어 접근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무대와 관람석은 극장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오래 머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건축적으로 메인이 되는 공간이다.
무대는 구조적으로도 조명, 관람객, 무대장치 같이 하중의 유동성이 크기 때문에 고려해야 하는 점이 많은 공간이기도 하다.
세종문화회관 블랙박스 극장의 경우에는 위 도면과 같이 조명과 호이스트가 기존에 있던 보에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기존 보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지면서 내력이 부족해져 아래와 같이 보강설계를 진행하였다.
옛 시대의 흐름을 간직한 세종문화회관과 신 시대의 바쁜 흐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광화문역사, 세종대로의 연결을 위해 계획된 선큰 오픈스페이스 공간은 신, 구 경계에 대한 구조 계획이 다양하게 요구된다.
기존 구조물의 재료, 형태, 잔여 안전율과 새롭게 설치되는 구조재의 재료, 접합 방법, 형태 등을 고려하여 공간 제약이 있는 현장의 특수성을 반영한 시공계획 등 설계, 시공의 유기적인 협력
업무를 통해 구현한다.
‘극장’을 소유한 공연장의 경우 용도의 차이를 고민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한다.
공연 방법, 무대의 규모, 객석의 위치와 숫자 다양한 요소에 대한 선택, 집중이 요구된다.
또한, 새롭게 시도되는 제4의 벽을 뚫고 관객을 무대로, 무대를 관객에게 이끄는 경험적 극장인 체험형 공연, 공연 콘텐츠 제작을 위한 큰 무대도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문화의 흐름을 따를 필요가 있다.
1960년 미국에서 작은 비용을 들여 조성하기 시작한 블랙박스 극장은 창작을 위한
무한한 상상력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곳으로서 예술가에게 무엇이든 그릴 수 있는
하얀도화지와 같은 곳이다.
창작과 초연 중심의 제작 극장이라 불릴 수 있는 극장에 현대의 건축, 기계, 전기 설비의 발전이 가미된다면 협소한 공간과 자유롭지 못한 동선의 제약을 해결할 수 있는
실험적 극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존 건축물의 구조 형태에서 오는 물리적 한계를 넘기 위해 구조 부재의 해체와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가변형 극장’은 시대 흐름에 따른 문화 충돌로
에너지가 넘치는 공간이 될 것이다.
가변형 극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객석뿐 아니라, 전체 바닥의 구조물을 해체하고
재설치할 필요가 있다.
변형이 가능하도록 설치되는 기계 설비와 이동하중에 따른 구조 Frame의 구성이
요구되었으며, 이는 온전히 주변의 기존 구조물에 영향을 주게 된다.
기존 구조부재와 새롭게 설치되는 구조부재의 해석방법, 접합방식, 보강방법, 시공방법은
전체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으며, Level 별로 촘촘히 레이어드 되는
Frame 평면은 간섭과 영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었다.
관람석이 가변함에 따라 변화하는 관람객의 이동 하중, 예술가의 하중 분포 등
하중의 크기, 형태, 분포도를 산정하는 것도 레이어드 되는 구조 Frame의 형태를
결정해주는 주요 요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