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엑스포 기념관은 엑스포 공원의 정문을 통해 입장 가능하며 주변의 낮은 스카이라인으로 조망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없는 오픈뷰이다.
또한 경주타워, 신라밀레니엄파크, 황룡사 형상의 K호텔 등 문화 조망권을 형성하고있다.
도심 한가운데 솟아있는 고분은 경주만이 갖는 독특한 도시의 경관이다.
오랜 세월이 겹쳐져 자연과 하나 된 모습의 고분과 천년 고대사가 도시전체에 묻어있는 경주의 풍경을 담아 그 전통을 이어간다.
화려한 황금문화를 꽃 피운 신라의 뛰어난 세공기술로 제작된 수천 년의 세월에도 그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금관의 가치와 그 독창적인 구조를 본떠 디자인에 재현하고자 하며,
전시영역과 공공영역의 투명한경계로 내외부가 하나의 일체감있는 공간으로, 유연성을 지닌 무주공간으로, 장래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변화의 가능성을 갖는 전시관이 되고자 한다.
외부의 돔 형태의 프레임을 따라 내부에도 돔 형태를 구현하여 안쪽에서도
기하학적임을 느낄 수 있다.
사람의 시야에서는 돔 형태로 보이지만 하늘 상공에서 바라보면 아래 평면도와 같이 평면적인 형태를 보이도록 프레임을 설계하였다.
경주문화엑스포 기념관은 플랫한 평면 2D에 반구 형태의 3D 형상을 구현하기 위해 구조 부재의 재료, 형태, 크기 다양한 요소에 대한 고찰이 필요했다.
같은 크기로 반복되는 격자 모듈 평면의 구획으로 평면에서는 착시에 따른 구조의 ‘플랫’을 강조하고 다른 각도에서는 ‘구’ 형태의 볼륨감이 느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폭이 얇은 구조부재가 필요하였으며, 오픈된 지붕으로 인해 시야에 노출되는 기둥 또한 동일한 형태로 수평재와의 연속성이 요구되었다.
비교적 가공, 변형, 조립이 단순한 강재의 판재를 사용하여 전체 구조 Frame을 구획하고 판재의 좌굴을 해결하기 위해 횡지지길이를 역산하여 격자무늬의 크기를 선정한다.
또한, 제작과 운반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재의 좌굴을 방지하기 위해서 네모난 격자모듈 형태로 절곡해서 선제작을 수행하고 시공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완충하기 위해 고력볼트의 확장 이음소켓을 별도로 제작한다.
축력에 의한 기둥의 세장함을 해결하기 위해 격자무늬와 같은 각을 갖는 ‘+’형태의 기둥으로 디자인을 구현한다.
별도의 마감 없이 구조부재 그대로 보여지는 기념관의 구조는 숨겨진 다양한 Detail Idea, 건축의 모듈 계획과 절곡 판재의 격자무늬가 결합하여 기하학적인 형태美를 구현한다.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켄고는 현무암을 이어 붙이듯 쌓아 올린 외관과 건물 전체를 덮고있는 황금빛의 격자틀, 그 위 3개의 언덕형상 등을 통해 경주 대릉원과 주상절리를 보고 느낀 영감을 디자인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다.
곡선형태의 H형강, 특수형태의 Base Plate, P-Δ 효과를 고려한 휨기둥으로 이루어진 전시 기념관은 경주의 문화, 지역적인 특성을 재해석하여, 신라의 유산을 품고 방문객과 교감하며 감싸 안을 수 있는 아름다운 문화공간으로 탄생하였다.